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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을 든 여인 역의 카르디날레: 영화 가방을 든 여인

영화 가방을 든 여인에서 그 가방은 요즘 뉴스에 단골로 나오는 명품백인가? 하지만 왠지 클라우디아 카르디날레(아이다 역)에게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그녀가 든 가방은 명품백이 아니라 생활고의 흔적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옷들이 가득 담긴 트렁크 같은 것이다. 그 낡은 가방은 고급스러운 무대에서 노래 부르고 춤도 출 수 있는 일자리를 찾는 꿈 많은 시골 아가씨의 소망이 담겨 있다. 마르첼로에게 버림받았으나 그래도 매달릴 수밖에 없어서 그 가방을 들고 있는 그녀 앞에 나타난 이는 동생 로렌조였다. 로렌조에게 그녀는 묘한 매력을 지닌 모성애가 느껴지는 원숙미 있는 여인이지만 그녀에게 로렌조는 풋내기 소년일 뿐이다. 하지만 로렌조는 그녀에게 최선을 다한다. 그러나 둘의 사랑은 이루어 질 수 없고 로렌조는 그녀가 ..

영화평론 2025.11.09

윤대통령의 3시간짜리 반민주주의 폭동

정약용은 태초에 마을 사람들끼리 다투면 그것을 해결해 줄 사람이 필요해서 이장을 뽑고, 그 이장들이 모여서 군수를 뽑고 그 군수들이 모여서 도백을 뽑고 그 도백들이 모여서 왕을 뽑기 때문에 왕의 뿌리는 마을 사람이라고 주장하였다. 이 때문에 왕을 비롯한 관료들은 민을 위한 정치를 해야지 자신의 이익을 위하여 정치를 해서는 안 된다고 당시 사회를 비판하였다. 만약 나라가 작았다면 민이 직접 왕을 뽑았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마치 근대 민주주의 선구자인 제네바의 루소가 주장했던 것처럼. 이 때문에 민주주의는 서양에서 시작되었다고만 보기가 어렵고, 동서양의 보편적인 통치 형태였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민주주의를 지금까지 우리나라는 잘 시행해와서 최근 수년 동안 이코노미스트는 완전한 민주주의의 국가라고 평가했..

시사칼럼 2024.12.04

조센징 네이버의 침략인가 왜구 소프트뱅크의 약탈인가

일본인들의 일상생활중의 하나인 라인이 일본기업의 앱이 아니라 한국기업 네이버라는 사실을 안 일본인들은 얼마나 박탈감을 느낄까? 더욱이 한국을 한 수 아래로 내려다 보고 있는 기성세대들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들에게 라인은 조센징의 일본침략인 셈이다. 라인은 20세기초 일한합방을 넘어 21세기 한일합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때문에 총무성은 라인을 가지려고 준비를 했고, 늘 그렇듯이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왔다. 라인의 개인정보유출사건이 그것이다. 그것을 계기로 총무상 마쓰모토 다케아키는 소프트뱅크에게 주식을 모두 팔라고 경고했다. 마치 그의 조상 이토 히로부미가 고종을 압박하듯이. 하지만 그러한 개인정보유출은 라인 뿐만아니라 페이스북도 저질렀으나 그런 경고는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일본이 ..

시사칼럼 2024.05.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