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센징 네이버의 침략인가 왜구 소프트뱅크의 약탈인가
일본인들의 일상생활중의 하나인 라인이 일본기업의 앱이 아니라 한국기업 네이버라는 사실을 안 일본인들은 얼마나 박탈감을 느낄까? 더욱이 한국을 한 수 아래로 내려다 보고 있는 기성세대들은 충격을 받았을 것이다. 그들에게 라인은 조센징의 일본침략인 셈이다.
라인은 20세기초 일한합방을 넘어 21세기 한일합방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 때문에 총무성은 라인을 가지려고 준비를 했고, 늘 그렇듯이 준비된 자에게 기회가 왔다. 라인의 개인정보유출사건이 그것이다. 그것을 계기로 총무상 마쓰모토 다케아키는 소프트뱅크에게 주식을 모두 팔라고 경고했다. 마치 그의 조상 이토 히로부미가 고종을 압박하듯이. 하지만 그러한 개인정보유출은 라인 뿐만아니라 페이스북도 저질렀으나 그런 경고는 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일본이 우러러 보는 미국기업이기 때문이다.
문제의 시작은 네이버의 라인이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정착했음에도 불구하고 소프트뱅크를 끌어들였던 데에 있다. 더 큰 확장을 노리고 소프트뱅크와 합작하여 라인야후를 만들었으나 문제는 지분을 50대50으로 정했다는 데에 있다. 51대49로 했어도 지금과 같은 일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물론 당시 네이버는 소프트뱅크와 합작하지 않고 좀 늦더라도 다른 금융, 인터넷기업들을 인수하는 게 현명했다. 또는 창업해도 좋았을 것이다. 거대한 소프트뱅크와 합작하는 것은 호랑이 입 속으로 들어가는 꼴이다. 그 결과 소프트뱅크의 압박은 네이버는 물론 한국민들에게 그것은 약탈로 느껴진다. 마치 과거 왜구들의 약탈과 같이.
만약 네이버가 주식 전부를 소프트뱅크에 판다면 일본 뿐만아니라 대만, 태국, 인도네시아의 약 2억명 사용자도 잃게 된다. 더욱이 한국인 직원들도 불안하다. 왜냐하면 그들은 점령군과 같이 행동할 것이기 때문이다.
물론 소프트뱅크도 주식전부를 살 능력도 안되고 무리해서 산 후 승자의 저주에 빠져 파산할 수 도 있다. 더군다나 네이버가 나간 후 운영할 수 있는 기술도 부족하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도 불편하고 그로 인하여 주가는 떨어진다.
따라서 현상태를 유지하면서 개인정보유출을 막는 것이 최선이다. 양국정부도 그렇게 될 수 있도록 협력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분싸움을 떠나서 사용자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운영하는 것이 최선이자 가장 윤리적이다. 이 때문에 지금은 조센징의 침략도 왜구의 약탈도 아닌 사용자를 위하여 윤리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최고의 이익이 된다는 상식을 상기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