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공중볼 남발이 문제: 우루과이전 무승부

daecho 2022. 11. 25. 00:53

우루과이와의 0-0 무승부는 좋은 결과이긴 하지만 공격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우선 전체적으로 미드필더에게 패스하는 것을 생략한 채 공중볼을 지나치게 남발한 것이 문제이다. 우루과이의 미드필더들이 세계최고의 수준을 감안해서 벤투 감독이 그렇게 전술을 펼친 것으로 보인다. 그들을 직접 상대하는 것 보다 공중볼로 상대하는 것이 무승부의 지름길로 본 것이다. 하지만 그러한 전술은 슛팅기회를 제대로 만들지 못하는 원인이 되었다. 다행히 골키퍼 김승규와 김민재를 비롯한 수비진들의 선방으로 인하여 무승부를 만들어 냈다. 특히 공수전환이 빨랐다는 것도 무승부의 원인이었다. 또한 골대를 두 번이나 맞춘 우루과이 선수들의 불운도 한몫했다. 그러나 마냥 운에 맡길 수는 없다. 축구란 골을 넣어야 이길 수 있고, 그렇게 하기 위하여 기회를 만들었어야 하는데 이번 경기는 그것을 제대로 못하였다.

 

황의조의 빗나간 슈팅이 좀 아쉬웠다. 조금만 더 깔아서 찼더라면 골로 연결될 수 있었는데 그 역시 그렇게 차려고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았을 것이다. 아직 그가 최고의 클래스가 되지 않았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손흥민의 빗나간 슈팅도 아쉬웠다. 얼굴부상으로 인하여 그리되었을 것이다. 하지만 부상 당하기 전에 토트넘에서도 지난 시즌과 같이 좋은 상태는 아니었다. 물론 EPL 득점왕이 되었지만 그것도 토트넘 선수들의 고의적인 도움으로 가능한 것이었다. 그래도 그 때가 최고의 상태였고, 그의 최고무기는 골결정력이었는데 이번에는 좀 아쉬웠다.

 

중앙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발베르데는 슈팅 뿐만 아니라 드리블과 수비가 돋보였고 앞으로 우루과이 뿐만 아니라 레알 마드리드에서도 리더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을 보여주었다. 카바니의 박스 안에서의 슈팅도 노장은 살아있다는 사실을 확인해 주었다. 누네스의 슈팅은 위협적이었고, 그의 미래는 더욱더 빛날 것이다.

 

우루과이 역시 과감한 플레이 보다 조심스럽게 경기를 운영했는데 그들도 손흥민을 비롯한 한국선수들의 공격이 위협적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