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Utd(이하 맨유)가 호날두, 테베즈를 보내고 그들을 대체할 만한 공격수를 영입하지 못한 것은 화를 자초한 것과 다름없는 일이다. 오언, 오베르탕, 발렌시아를 영입했지만 그들이 호날두와 테베즈를 대체할만한 선수가 아니라는 것은 퍼거슨도 인정할 것이다.
새로운 영입이 없다면 다음시즌 맨유는 챔피언스리그 뿐만 아니라 프리미어리그 우승도 힘들다. 그들이 챔피언스리그 결승까지 올랐던 이유는 우선 강력한 센터백 비디치와 퍼디난드의 수비였고, 그 다음으로 호날두, 루니 등의 골이었다. 프리미어리그 우승을 할 수 있었던 이유는 호날두 등의 골이 우선이었고, 그 다음으로 센터백의 수비였던 것이다. 맨유는 약팀 상대로 확실하게 승점을 따냈던 것은 호날두의 양민학살과 같은 골이었다. 그러나 지금 그가 레알 마드리드로 떠나고 없다. 만약 리버풀이 토레스 부재시 로테이션맴버로 적당한 공격수를 영입한다면 맨유 보다 리버풀의 우승 가능성이 더 높아질 것이다.
호날두를 매워줄 공격수는 루니와 베르바토프 그리고 새로 영입한 오언이 있다. 하지만 루니는 많은 골을 넣을만한 선수가 아니다. 베르바토프도 마찬가지이다. 더욱이 그는 아직 맨유에 적응하지 못한 상황이다. 그는 맨유의 빠른 공격에 비하여 너무 느리다. 그와 같은 이유로 맨유에 적절한 선수가 되기 어렵다. 퍼거슨이 그를 영입한 이유는 최전방 스트라이커 뿐만 아니라 쉐도우 등 경기 중에 스위칭포지션이 자유롭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가 너무 느리기 때문에 그것도 쉽게 되지 못하였다. 그가 어울리는 팀은 아마도 세리에A의 최고명문 밀란일 것으로 보인다. 그가 밀란으로 갔다면 팀과 그 모두 성공할 수도 있었다.
맨유가 우선으로 영입할 수 있는 공격수라면 스위칭포지션이 가능한 선수가 좋다. 하지만 그러한 선수를 찾는 것이 쉽지 않다. 우선 떠오르는 선수는 인테르의 즐라탄 이브라이모비치이다. 하지만 인테르가 그를 보낼리 만무하고 그 역시 맨유로 올 생각 조차 하지 않을 것이다. 그는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목표로 하기 때문이다. 맨유가 07-08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했다고 하지만 첼시를 상대로 승리한 것이 아니라 무승부에 그쳐 승부차기에서 우위를 보여 겨우 우승을 차지했다. 08-09시즌 결승에서 바르셀로나에게 완패했는데 그러한 팀에 즐라탄이 가려고 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가려고 하는 팀은 아마도 바르셀로나일 가능성이 높다.
현재 스위칭포지션이 가능한 스타급 공격수를 영입한 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따라서 그러한 유망주를 탐색해서 영입하는 방법을 모색해볼 필요가 있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포지션은 중앙미들이다. 현재 윙어는 포화상태인 반면 중앙미들이 문제이다. 맨유의 약점은 빅4와 챔피언스리그 강팀과의 경기에서 볼점유율이 처진다는 것이다. 그것은 중앙미들이 약하기 때문이다. 중앙미들에 세계적인 수준의 선수로서 스콜스를 들 수 있다. 현재 그가 노장이지만 숏패스와 롱패스는 세계적인 수준이다. 그러나 패스 만큼 중요한 것이 볼키핑인데 그는 그것이 약할 뿐만 아니라 수비도 취약하다. 특히 그의 태클은 세계적으로 알아주는 위험한 수준이다. 패스도 중요하지만 볼키핑을 잘해야 볼 점유율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 따라서 볼키핑이 뛰어난 선수가 필요하다. 이 방면에 세계 최고는 바르셀로나의 사비이다. 그는 패스 뿐만 아니라 볼키핑이 뛰어나다. 상대적으로 공간침투와 드리블이 뛰어난 선수는 이니에스타이다. 맨유에 필요한 미들은 바로 그러한 선수들이다.
또한 홀딩이 뛰어난 미들이 필요하다. 이 때문에 하그리브스를 영입했으나 장기부상으로 출전을 하지 못하고 있다. 캐릭이 롱패스와 중거리슛이 뛰어나지만 숏패스, 키핑, 홀딩에 약하다. 플래쳐는 열심히 뛰지만 상대선수가 전진하지 못하도록 길을 막는 것 외에는 장기가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까지 전해지는 뉴스에 의하면 퍼거슨은 이에 대한 영입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물론 영입을 하지 않아도 대안은 있다. 패스와 키핑을 잘 살릴 수 있는 유망주를 키우면 되기 때문이다. 그 대안으로서 현재 포제봉이 있는데 그를 잘 키우면 패스와 키핑 뿐만 아니라 특히 경기조율에 뛰어남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홀딩은 하그리브스가 부상에서 회복하여 출전한다면 어느 정도 해결될 것이다. 그렇지 않으면 플래처를 아쉬운대로 쓰면 된다.
수비부분은 현재 드러난 문제는 별로 없다. 센터백은 비디치와 퍼디난드가 잘 하고 있고, 그들이 부상 당했을 때 에반스가 잘 해결하고 있다. 앞으로 브라운이 부상에서 회복하여 출전한다면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래프트윙백은 에브라가 세계적인 수준에 도달해 있고 그 백업으로 파비우, 라이트윙백은 네빌과 하파엘이 있다. 따라서 수비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영입이 이루어진다면 리그우승은 충분히 가능하다. 물론 그러한 영입을 한다고 해도 챔피언스리그 우승은 사실상 쉽지 않다. 원정과 홈경기에서 우선 원정경기를 배정 받아야 하는 운이 따라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원정골 다득점 우선원칙이 적용되기 때문에 수비와 공격이 잘 조화가 되어야 할 뿐만 아니라 미들의 볼 점유율도 높아야 유리하다. 특히 공격과 미들과 수비의 공간이 촘촘하여 빈틈이 없어야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 하지만 맨유의 퍼거슨 감독은 그것과 거리가 멀다. 현란한 공격은 세계최고이지만 공간의 빈틈이 많은 것이 문제이다. 이 때문에 어이없게 완패하는 경우가 종종 나타나는데 07-08시즌 4강전 밀란, 08-09시즌 결승전에서 바르셀로나와의 경기가 바로 그러한 이유였다. 더욱이 이번에는 호날두와 테베즈가 이적했기 때문에 공격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앞으로 챔피언스리그 보다 리그우승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이 현명할 것으로 보인다. 한마디로 말해서 퍼거슨은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그다지 어울리는 감독이 아니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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