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 쿠루이프의 영전에 바치려고 했던 바르셀로나의 전술은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에 막혀 실패하고 말았다. 이번 경기는 누구나 다 바르셀로나의 승리를 점쳤지만 레알의 승리로 막을 내렸다. 여전히 바르셀로나는 점유율에서 약 70%의 압도적인 우세를 보여주어었지만 유효수팅에서 레알이 3개 앞섰다. 엔리케 감독은 남미의 월드컵예선에 주요선수들이 출전했기 때문에 체력에 문제가 있어서 패배했다고 하지만 그것 때문에 패한 것만은 아니다. 이미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체력에 문제가 있었다면 점유율에서도 열세였을 것이다. 더욱이 사비의 이적으로 인하여 점유율에서 압도적인 면을 보여주기 힘들것이라는 예상에도 불구하고 그 자리를 라키티치가 메워 주면서 이니에스타와 콤비를 잘 이루었다.
그러나 바르셀로나의 메시가 라모스에게 막히면서 득점에 실패하고 엉뚱하게도 코너킥 상황에서 피케가 골을 넣어었다. 이 때문에 이 승리가 라모스의 공이컸다. 단지 그가 퇴장당했기 때문에 위기가 있었지만. 이 경기에서 메시는 막혀으나 수아레스가 중앙수비를 뚫고 슛팅을 했다는 것이 앞으로 가능성을 열어 주었을 뿐이었다.
반면에 레알의 지단 감독은 호날두를 윙포드에 배치함에 따라 그의 장기인 중앙침투를 가능하게 하였고, 맞은 편 윙포드에 베일을 배치하였다. 그 결과 베일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가슴으로 트래핑하여 가볍게 밀어 넣어 결승골을 만들어냈다. 이미 그 이전에 윙백 마르셀루는 중앙으로 침투하여 크로스에게 패스하였고, 그 공이 굴절이 되면서 벤자마가 동점골을 넣었다. 그 상황에서 바르셀로나는 마르셀루의 중앙침투를 저지했어야 했다. 하지만 그 전에 마스체라노가 베일의 중앙침투를 막으면서 옐로우 카드를 받았기 때문에 그것이 무서워 마르셀루의 침투를 그냥 보고만 있었다.
지단 감독은 호날두 마저도 최후방 수비를 하게 하여 스타가 아닌 팀원으로서 뛰게 했다. 이전에 베니테즈 감독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맞불을 놓아 4:0으로 참패했던 것을 참고로 지단은 수비전술로 임했던 것이다. 그 결과 페레스 회장의 여유가 카메라에 비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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