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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자와 영화 '꿈': 장자 호접몽과 고흐의 만남

영상미의 절정으로서 구로자와 감독의 영화 꿈은 8편으로 구성된 옴니버스이다. 제3편에서 한 병사가 자신이 속한 군대를 만났는데 그 소대장으로부터 이미 사망했고 지금 그의 모습은 사후 유령이라는 답을 듣는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채 어머니가 만들어 주었던 떡을 먹고 싶다고 말한다. 그것은 장자가 꿈에서 호랑나비가 되었는지 호랑나비의 꿈에서 장자가 되었는지 알 수 없다는 말을 연상케 한다. 태평양전쟁으로 인한 한 병사의 고통이 죽은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는 구로자와의 사회비판이 적나라하게 나타난 것이다. 제5편에서 화자인 나는 밀밭에서 그림을 그리고 있는 고흐를 만나서 그에게 질문하지만 고흐로부터 귀찮다는 답변을 듣는다. 그림에 몰두하고 있는 고흐의 성격이 그대로 나타난 것인데 구..

영화평론 2022.05.15

탈레반의 카불점령과 적극적 외교의 필요성

1975년 4월 사이공을 함락시켰던 월맹과 같이 탈레반이 카불을 점령했다고 뉴욕타임즈는 세계에 알렸다. 그것은 이슬람 원리주의 탈레반이 친미 이슬람 정권을 정복한 것이면서 미국을 상대로 승리를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부패한 친미 이슬람 정권 보다 다수 국민의 지지룰 얻은 탈레반의 승리는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 그동안 국내에서 탈레반은 악, 친미 이슬람 정권은 선이라는 식으로 많이 알려졌는데 그것은 친미언론기관의 보도 때문이었다. 이제 우리는 그들을 객관적으로 관찰하여 이익을 추구해야할 때이다. 탈레반은 카불의 대통령궁을 점령하자마자 여성들이 희잡을 쓰면 학교등교와 취업승인을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그것은 이슬람 원리주의에서 실용주의로 변화된 모습이다. 아프칸은 남한의 6배 이상의 국토와 3천7백만의 인..

시사칼럼 2021.08.16

유로2020 조직력 갖춘 이탈리아의 우승

공격과 수비에서 앞선 이탈리아가 특이하게 승부차기에서 잉글랜드를 꺽고 유로20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잉글랜드와 프랑스 처럼 유명한 스타가 없었기 때문에 대회 시작전에 이탈리아는 우승후보는 아니었다. 하지만 그들은 경기를 시작하면서 무서운 조직력을 발휘했고, 그러한 면에서 잉글랜드를 앞섰다. 키엘리니의 강력한 수비에서의 리더십은 스털링을 막기에 충분했다. 스털링은 그 특유의 유연성을 기반으로한 드리블은 수비수들을 당황하게 했으나 키엘리니를 중심으로한 수비진에 막혔다. 오히려 스털링은 드리블 보다 케인에게 패스하는 것이 더 나았을 것이다. 케인은 박스안에서 최고의 골 결정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케인이 측면에서 스털링에게 보내는 크로스를 했고 그것 마저도 수비진에 막혔다. 스털링의 이타적인 플레이가..

축구 2021.0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