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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들의 치열한 삶: 영화 미나리와 기생충

미나리와 기생충은 주류가 아닌 비주류 인생들의 치열한 삶을 다루었다는 것에서 공통점을 갖는다. 미나리는 한국계 미국인, 기생충은 한국의 실업자 가족을 다루었다는 것이 차이점이다. 또한 미나리는 이민자를, 기생충은 실업자 가족을 대표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민자와 실업자는 현재 자본주의 사회에서 나올 수 밖에 없다. 이러한 점에서 그 주제는 보편성을 갖는다. 이 때문에 세계인이 공감하였으므로 기생충은 칸 영화제와 아카데미 상을 휩쓸었고, 미나리 역시 기대된다. 다만 미나리는 자신의 문제를 주체적으로 해결하려했으나 기생충은 불평등한 사회 때문에 자신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화재로 인하여 모든 것을 잃었지만 음식이라고 하기에 너무나 하찮은 외할머니의 미나리 때문에 희망의 싹이 보인다. 하지..

영화평론 2021.04.07

실패의 아이콘 맨씨티의 펩 과르디올라

펩 과르디올라가 이끄는 맨체스터 씨티는 챔피언스 리그 8강에서 또 주저 앉았다. 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쓴 그가 더 많이 써야 우승을 할 수 있을까? 지금 상태라면 그렇게 해도 안된다. 그의 전술 부족과 리더십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고 그것이 그의 한계이다. 8강전 최약체라고 평가받았던 리옹을 상대로 펩이 쓰리백으로 수비진을 짯던 것은 누구든 납득할 수 없는 일이다. 쓰리백은 수비중심의 전술이었고 평소 그는 포백수비로 진을 짜왔다. 이 때문에 그의 쓰리백 전술은 의아한 것이었다. 그는 리옹을 상대로 승리가 너무 간절해서 그런 전술을 썼다고 볼 수밖에 없다. 그러나 역습에 선제골을 내주고 말았다. 그나마 패스의 달인 데브라이너의 동점골로 기회를 잡았으나 제수스의 헛발질에 가까운 슛팅과 스털링의 진짜 헛발질..

축구 2020.08.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