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5분경 골을 먹었을 때 이미 졌다는 생각을 대다수는 했을 것이다. 하지만 코너킥 상황에서 김영권의 동점골은 그러한 우려를 말끔히 씻게 해주었다. 공격과 수비에서 한국 보다 한 수 위인 포르투갈을 상대로 경기한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에 손흥민이 수비수 가랑이 사이로 넣은 킬패스를 황희찬이 받아 역전골을 넣은 것은 이번 조별리그에서 최고의 명장면이었다. 얼굴부상과 그 동안 기대에 못미치는 경기로 인하여 혹시나 깨진 보석이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수도 있었지만 그 킬패스는 진짜 보석이라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그 장면은 호날두를 롤모델로 하는 손날두가 진짜 호날두를 넘어서는 순간이었다. 오히려 호날두는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에서 어이없는 슈팅을 하여 한국팀을 도와주었다. 이제 더..